어른의 영어는 달라야 한다 -university

외국인 유학생 사태로 생각해 보는 한국 대학

출처: KBS 뉴스 한국 입국 안 한 중국인에게 박사 학위 36학점 준 경북대 교수 또 터진 의혹

 

 

 한국에 한 번도 입국 안 한 학생이 박사학위 36학점을 받았다. 온라인 수업이 가능한 과목도 아닌 디자인학과라 대면 실기가 많은 과목인데도 가능했다. 게다가 화상 강의 등 비대면 수업을 받은 것도 아니었다고 한다. 담당 교수들은 모두 강의자료를 다른 학생을 통해 대리 전달했습니다. 시험도 한국어가 아닌 중국어로 쳤다가 0점 처리되었다.  

 이 학생이 무엇이 특별해서 아낌없는 특혜를 받았는지는 모른다. 상식적인 질문 몇 가지가 생겼다. ‘한국 소재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한국어로 시험을 칠 수 없다’는 게 첫 번째 질문이다. 영어를 가르치다 보면 영어권 대학을 입학하기 위해 한국 학생들은 여러 가지 시험을 준비한다. 영연방 국가는 주로 IELTS를, 미국에서는 TOEFL을 그 외에도 다양한 시험들이 존재한다. 

 

 이 시험은 한국 수능 같은 시험으로 난이도가 상당하다. 왜냐하면 이 학생이 대학교 와서 수업을 할 수 있는지 아닌지 확인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대학은 과제와 발표에서 최소 고등학교 졸업한 학생 수준 교양도 요구한다. 그래서 기본 영어 실력뿐 아니라 어느 정도 상식도 필요하다. 그래서 다른 문화권인 한국에 사는 학생들은 대학에서 요구하는 점수를 얻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그러나 한국에 온 외국인 유학생을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경북대 중국인 학생 사건을 보며 가장 먼저 떠올랐던 사건은 베트남 유학생 도망 사건이다. 2017년 가을, 지방의 한 사립대에서 발생한 베트남 유학생 400명 집단 도주 사건이다.

 외국인 유학생은 기본적으로 시간제 근로자(아르바이트)가 허락되지 않지만, 사전 허가를 받으면 제한된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 중 공부하러 온 건지 돈 벌러 온 건지 구별이 가지 않는 경우도 많다. 2024년 기준 외국인 유학생 20만명이 넘었다. 이 중 학업에 충실하기보다 아르바이트에 충실한 학생이 많다고 기사는 말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근본 원인은 한국이 대학을 학문의 전당이라 보기보다 필수 과정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영어에서 대학을 가리키는 단어 ‘university’는 라틴어 ‘universitas’에서 유래했다. 중세 11에서 12세기, 어떤 주제에 대해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서 가르쳐 줄만한 강사를 초빙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대학의 시작이다. 그래서 영어 단어 ‘university’는 ‘uni-’는 ‘하나’ 또는 ‘모이다’라는 의미를 지니다. 

 

 이 ‘uni-’에서 파생된 단어로 노동 조합을 가리키는 ‘union’도 있다. 하나의 목적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처럼 대학은 배움을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서 시작한 것이다. 이런 의미가 서구에 남아 있어인지, 대학은 학문을 위한 사람들을 위한 곳이지 졸업증을 따기 위한 곳은 아니다.

 독일 대학은 무료에 가깝게 공부할 수 있지만, 졸업은 어렵기로 유명하다. 선진국은 대학 졸업 후 자기 논문은 쓸 수 있는 실력을 갖출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인지 서구 정치인 중 자기 생각을 스스로 정리해서 글을 쓰거나 연설할 수 있는 사람이 다수이다.

 

 게다가 한국은 독재 시절 갑자기 대학 인원수를 늘렸다. 1981년 졸업정원 도입으로 질적 향상이 아닌 양적 팽창이 이루어졌다. 대학 입학 정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교수 수요가 급증했고 이때 석사 학위만으로도 대학교수가 되는 관행이 1980년대 후반까지 유지되었다.

 질적 향상은 고려하지 않은 양적 팽창이 현재의 다양한 문제를 낳고 있다. 교수들의 가짜 논문 논란은 끊이지 않고, 대리 논문으로 학위를 딴 유명인들이 언론에 소재가 되기도 했다. 자기 논문 하나 제대로 못 쓰는 교수가 학생들 논문 지도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 생긴다.

 

 인구 감소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대학에 입학할 학생 수가 줄고 있다. 그리고 국가는 다양한 정책으로 빈자리를 채우려 노력중이다. 실업계 학생도 대학에 갈 수 있는 법안이 2004년 만들어졌다. 2004년부터 정부와 열린우리당 주도로 대학 정원의 3% 범위에서 실업계 학생들을 정원 외로 뽑기로 한 ‘실업계 전형’이 생겼다. 

 비슷한 시기에 외국인 유학생 제도가 생겼고, 만학도 제도까지 생겼다. 국가에서는 여전히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0만 명 유치하겠다는 양적 팽창만 이야기한다. 불법 취업이라든지 한국어 실력 검증은 제대로 되는지에 대한 질적 향상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지 생각한다.

 이런 양적 팽창은 아주 어린 나이부터 대학 입시를 준비한 학생들에게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한국 사회 필수인 대학 졸업장을 위해 많은 부모가 아주 어린 나이부터 자식을 사교육 시장으로 보낸다. 사교육비를 감당하기 위해 많은 부모가 맞벌이를 하거나 희생하며 산다. 이런 부모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은 질적 향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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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도망간 유학생: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91263351

외국인 유학생 아르바이트: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80059

실업계고 할당: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53449

다단계 학회 : 

출처: 뉴스타파

가짜 학문 제조공장

출처: 뉴스타

 

가짜 박사, 논문 위조 :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3614172

 

 

작성 2026.03.04 16:31 수정 2026.07.1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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