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클래리티법 좌초 충격 딛고 8만弗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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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미국 의회의 가상자산 규제 법안 처리 차질에도 불구하고, 현지 금융당국의 자체적인 규제 완화 행보와 ETF 자금 순유입에 힘입어 비트코인 시세가 급반등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증시에서 가상화폐 테마주 및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입법 차질 딛고 '개별 규제 완화' 나선 美 CFTC·SEC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원에서 가상자산 시장 규제 체계를 다루는 ‘클래리티(CLARITY)법’ 절차투표가 정족수(60표)를 채우지 못해 무산되었으나, 시장의 우려는 빠르게 소멸되는 분위기다. 입법부와 달리 미국 금융 당국이 현행 제도 내에서 잇따라 유연한 규제 정비 조치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가상자산 지갑 및 앱 사업자가 정식 중개업자로 등록하지 않더라도, 요건만 갖추면 이용자를 정식 파생상품 거래소에 연결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지갑 앱에서 선물 및 무기한 계약 등을 직접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게 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일정 요건을 갖춘 주식토큰 거래 플랫폼에 5년간 조건부 규제 특례를 적용하는 '혁신 면제(Innovation Exemption)'를 도입했다.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 미국 주식을 토큰화해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골드만삭스 등 주요 IB는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서클 등을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았다.
비트코인 8만1,000달러 선 회복…ETF 자금 이틀 연속 '순유입'
규제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과 함께 기관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하단을 든든하게 지지하고 있다.
21일 오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빗썸 기준)에서 비트코인은 1억 1,070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코인마켓캡 기준)에서도 8만 1,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지난 17일(1억 5,945만 달러)과 18일(약 4억 3,300만 달러) 이틀 연속 큰 폭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국내외 '가상화폐 관련주' 장 초반 강세
미국 증시에서 스트래티지(+16.39%), 코인베이스(+11.66%), 로빈후드(+9% 이상) 등 주요 코인 관련주가 폭등한 데 이어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으로 매수세가 대거 몰렸다.
21일 오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 보유 효과로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1~12%대 급등하며 6,000원 선을 뛰어넘었다.
티사이언티픽 역시 빗썸 관련 지분 보유에 힘입어 10.02% 상승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 컴투스홀딩스, 한화투자증권, NHN KCP 등 주요 관련주가도 2~6%대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는 "시장의 관심이 클래리티법 좌초라는 악재에서 SEC와 CFTC의 실질적인 제도 정비라는 호재로 빠르게 이동했다"며 "당분간 가상자산 시장 전반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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