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한 바탕을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풀어내는 완창 무대에 젊은 소리꾼 김주원이 처음 도전한다.
김주원은 오는 8월 22일 오후 2시 광주공연마루에서 ‘김주원 완창판소리 Ⅰ – 박록주제 박송희류 흥보가’를 열고 그동안 다져온 자신의 소리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 첫 완창으로 보여주는 소리의 공력
완창판소리는 짧은 주요 대목만 들려주는 일반적인 공연과 달리 하나의 바탕을 긴 시간 동안 이어가는 무대다. 소리꾼에게는 체력뿐 아니라 사설에 대한 이해, 음악적 흐름, 인물별 감정 표현까지 종합적인 역량이 요구된다.
이번 공연이 김주원에게 더욱 특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한 바탕 전체를 자신의 호흡으로 이끌어가는 완창 발표회이기 때문이다.
광주예술고등학교와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음악과를 졸업한 김주원은 학창 시절부터 꾸준히 전통 판소리의 기초와 소리 표현을 익혀왔다.
제7회 벼고을국악제 학생부 종합대상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비롯해 제5회 갯골국악대제전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대상, 제20회 종평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대상, 울산광역시 전국국악경연대회 고등부 금상 등을 수상했다.
승강정철가사문학보존회 최우수상과 장월중선 명창대회 준우수상, 임산산가농요 전국국악경연대회 우수상, 통일기원 세종전국국악경연대회 최우수상 등 다양한 무대를 거치며 실전 경험도 쌓았다.
■ 동편제 소리의 맥 잇는 ‘흥보가’
김주원이 이번에 선택한 바탕은 박록주제 박송희류 「흥보가」다.
동편제 소리의 맥을 잇는 대표적인 흥보가 계열로, 힘 있는 소리와 명확한 사설 전달, 이야기 속 인물들의 감정을 깊이 있게 풀어내는 표현이 특징이다.
흥보와 놀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익숙한 이야기를 통해 형제 사이의 갈등과 가족애, 서민적인 해학과 풍자가 다채롭게 어우러진다.
공연에서는 흥보가 쫓겨나는 대목을 시작으로 매품을 팔러 가는 장면, 놀보에게 박대를 받는 대목, 도승이 집터를 잡아주는 과정, 제비 다리를 고쳐주는 장면 등이 이어진다.
이어 흥보가 박을 타면서 삶의 전환점을 맞는 대목과 부자가 된 흥보를 놀보가 찾아오는 부분 등 「흥보가」의 주요 흐름을 긴 호흡으로 만나볼 수 있다.
■ 박상주 고수와 지향희 해설 참여
소리와 함께 판소리 무대를 떠받치는 북 장단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이수자 박상주가 맡는다. 사회와 해설에는 전통예술인 지향희가 참여해 관객들이 작품의 흐름을 보다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다.
김주원의 스승 함수연은 “욕심내기보다 그동안 쌓아온 소리를 정직하게 풀어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며 첫 완창에 나서는 제자를 격려했다.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음악 전공 김한복 책임교수도 김주원에 대해 화려함보다는 기본과 꾸준한 노력을 중시해 온 소리꾼이라며 이번 무대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 “한 대목 한 대목 진심을 담겠다”
김주원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소리를 배우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지나온 과정 하나하나가 소리의 깊이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으로 완창에 도전하는 자리인 만큼 배운 것을 한 대목씩 진심을 담아 풀어내겠다”며 “관객과 함께 만드는 첫 완창의 기억을 앞으로 소리꾼으로 살아가는 힘으로 간직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통을 배우고 자신만의 소리를 만들어가는 젊은 소리꾼 김주원의 첫 완창 무대가 광주 국악계에 새로운 울림을 전할지 주목된다.
■ 공연 정보
공연명 : 김주원 완창판소리 Ⅰ – 박록주제 박송희류 흥보가
일시 : 2026년 8월 22일(토) 오후 2시
장소 : 광주공연마루
출연 : 소리 김주원 / 고수 박상주 / 사회·해설 지향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