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전역에 농업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31.6%까지 떨어졌다. 밀양·거제·의령·함안·창녕 등 5개 시군은 가뭄 ‘심각’ 단계에 들어섰고, 군과 소방 급수차 208대가 농업용수 공급에 투입됐다.
경상남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1.6%로 평년의 44.8%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밀양·거제·의령·함안·창녕은 가뭄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남도는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군과 소방의 가용자원을 집중 투입해 농업용수 공급을 지원하고 있다.
국가소방동원령 연장에 따라 전국에서 소방차 100대가 추가 동원됐다. 가뭄 ‘심각’ 단계인 5개 시군에 각각 20대씩 배치돼 급수지원에 나섰다.
군 급수지원 규모도 크게 늘었다.
국방부가 전 부대의 가용 급수차를 동원하면서 기존 15대에 93대가 추가돼 모두 108대의 군 급수차가 경남지역에 투입됐다.
이에 따라 현재 경남 가뭄지역에 투입된 군·소방 급수차는 군 108대와 소방 100대 등 모두 208대에 달한다.
광복절인 15일에도 급수지원은 계속됐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함안군 군북면 가뭄 급수지원 현장을 찾아 연휴에도 농업용수 공급에 나선 군 장병과 소방대원들을 격려하고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함안 현장에는 제39보병사단과 제2작전사령부 급수차 15대, 소방 급수차 20대 등 총 35대가 투입됐다.
박 지사는 “여러분의 지원이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한정된 시간 내 필요한 곳에 용수가 제때 공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김정도 제39보병사단장은 “대민지원을 통해 폭염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경남 도민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가뭄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대민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기간 이어진 가뭄 속에 15일부터 17일까지 경남 전역에 비가 예보되면서 이번 강수가 저수율 회복과 가뭄 해소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기상청이 15일 오전 11시 발표한 예보에 따르면 경남서부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00~200㎜, 많은 곳은 250㎜ 이상의 비가 예상됐다. 그 밖의 경남지역에는 50~150㎜가 예보됐다.
경남도는 비가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많은 비가 짧은 시간에 집중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도 대비하고 있다.
박 지사는 “가뭄 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는 도민들이 호우 피해까지 발생되는 일이 없도록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끝까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현장에는 박 지사를 비롯해 경남도 도민안전본부장과 농정국장, 함안군수와 함안군 산업건설국장, 제39보병사단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농업용수 공급 현황과 가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